[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LG전자, 현대중공업, 아모레퍼시픽, 호남 석유화학,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노사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해가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동국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의 사회적 책임( Union Corporate Mutual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UScmSR) 모형을 개발하고 기업들을 평가해 이들 우수 기업 5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지난 2월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을 선언하고 대기업으로 노사가 신규 고용창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노조사가 공동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해 아이티나 에티오피아 원조금을 지원하는 노사간 매칭펀드를 운영한 점을 평가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에 대한 100% 현금 결제를 통해 경영지원을 하는 점과 근로자의 교육 이수 비율이 100%인 점을 높이 사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출산이나 육아휴직 복직률 100%를 기록함과 동시에 여성 관리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점이 인정받아 우수기업의 명단에 올랐다.
호남석유화학은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사업과 집행계획, 재정 등 모든 내용을 적극 공개해 우수기업의 이름을 올렸다.
공기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고령자 차별금지나 연령차별 금지나 장애인고용, 여성고용 인재 채용을 제도적으로 시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우수기업 5개사에 대해서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국노사관계학회장 공동명의로 우수기업 시상식을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조사에는 2009년 매출액 기준 국내 200대 상장기업 중 노동조합이 결성된 1434개 사업장 대상으로 이중 조사에 응한 80개 기업들이 평가에 포함됐다.
UScmSR 모델은 고용부가 동국대 이영면 교수에 의뢰해 지난 11월에 비준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늠하는 ISO26000에 발맞춰 기업뿐 아니라 노·사의 사회적 책임을 두고 ‘일자리 창출과 고용환경 개선'을 두고 개발한 평가 모델이다.
각 항목별 세부지표는 ▲고용창출과 고용 안정, ▲실제 휴가일수 비율과 여성관리자의 비율 등을 평가하는 고용환경개선 ▲노사간 고소고발 건수와 지난 3년간 조정신청 건수를 평가하는 책임있는 노사관계 ▲우리사주제도의 실질적 운영여부를 담은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 지역사회 배려와 상생 등 5가지 항목으로 총 100점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80개 기업의 노사 공동 사회적 책임 이행수준은 100점 기준 평균 57.52점을 기록해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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