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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막판 힘겨루기를 벌이던 여야가 7일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장실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의 중재로 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차를 해소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한 양당의 기존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김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종료 이후 임시국회를 소집해 새해 예산안을 심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도출 실패로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전선은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8일 새벽 예결위 전체회의를 통해 강행처리에 나설 경우 민주당이 실력저지를 공언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도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박희태 의장의 도착이 늦어지자, "(야당이)벌써 의장님을 감금한 것이냐"고 농담을 건넸고,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감금한 것이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수상소감에서 "점잖고 예의있고, 모범적인 의원에게 주는 이 상을 받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아마 오는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10일이면 백봉신사상 기념사업회에서 시상을 취소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한나라당이 제시한 예산안 처리시한을 앞두고 긴장감을 연출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만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합의한 안건만 처리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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