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같은 장소서 지역방재단 발대식 가져…대원들 행사 들러리 전락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교육을 위해 소집한 민방위 대원들을 지역방재단 발대식에 동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각 동사무소별 민방위 대원 241명에게 6일 오후 3시 30분까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민방위 보충교육을 받도록 소집통지했다.
이들은 올해 민방위 교육을 받지 않아 보충교육소집에 참여한 대원들이다.
그러나 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청 대강당에서 염태영시장이 참석한 지역방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 때문에 대원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행사 들러리로 전락됐다.
대원들은 염 시장의 인사말 등을 들으며 20여분간을 보냈고 발대식이 끝나자 2시간 교육대상자인 민방위 5년차 이상은 5분 남짓 교육을 받았고 1~4년차는 30여분간 추가 교육받고 귀가했다.
이날 보충소집에 참석했던 정모씨는 “시가 민방위 대원들에 보충교육한다며 소집해놓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치른 것은 대원들을 행사에 동원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이라며 “특히 동사무소에서 소집통지도 늦게 도착해 이조차도 못받은 대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방위대원과 지역방재단의 역할이 비슷해 발대식 행사에 민방위 대원들을 참여시킨 것”이라며 “발대행사에서 풍수해 관련 프레젠테이션도 했기 때문에 사실상 민방위 교육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대식 전에도 20여분간 민방위 관련 각종 안내를 하는 등 교육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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