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우건설 대주주 변경 앞두고 조직개편한 배경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 연말 산업은행으로 대주주 변경을 앞둔 대우건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기존 10본부1원의 본사조직을 1개 본부 늘려 11본부1원으로 개편했다. 유사기능 팀도 통합해 종전 102팀에서 88팀으로 축소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개발사업본부의 신설이다. 개발금융이 강한 산업은행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개발사업부문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목사업본부 내에 토목개발사업실을 설치한 것도 강수다.


또 해외 플랜트사업 강화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발전사업실과 석유화학사업실도 신설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밖에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로 이원화돼 있던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분양사업도 주택사업본부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우건설은 송효성 전무, 원일우 전무, 조응수 전무 등 3명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격시키는 등 총 14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이같은 대우건설의 변화는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순 시공사업을 최소화시키고 부동산 투자개발사업 등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산업은행으로 대주주가 변경될 것을 감안해 금융과 건설의 융합을 통해 사회기반시설, 발전설비, 항만 등 해외 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서종욱 현 대우건설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통상 M&A를 앞둔 기업의 조직개편이 대주주 변경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을 앞두고 산업은행측과 사전 교감했을 가능성이 크다. 서사장이 대주주 변경을 앞둔 시기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는 점 자체가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게 대우건설 안팎의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긴 어렵다"며 "현재 서 사장의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지 않는 상황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