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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한미FTA로 엇갈린 현대차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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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완성차 업체는 숨을 고르고, 부품업체는 환호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부분의 양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별한 악재가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투자자들은 몸을 사렸다. 하지만 부품업에 대한 기대감은 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6일 오전 10시20분 현재 현대차기아차는 각각 2500원(1.36%), 300원(0.58%)씩 밀리고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6000원(2.03%) 오르고 있다. 이날 상승으로 현대모비스는 다시 30만원대로 올라섰다.

주가는 밀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FTA 체결이 완성차 업계의 단기 영향도 부정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승용차 부문의 관세 인하 시점이 유예됐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분 중 60% 이상이 현지 생산 분이어서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부품 수입관세 즉시 철폐로 인해 현지 생산분의 원가경쟁력 제고와 이로 인한 소형차의 현지생산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미국 시장점유율의 상승세가 변함없이 지속된다는 것.

새 타결 내용이 미국 의회의 비준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존 타결된 조건으로 미국 의회의 비준이 사실상 어려웠다"며 "서명 후에도 이미 3년 반의 시간이 허비된 점을 고려하면 관세철폐 기한이 늦어졌다고 해도 하루라도 빨리 한미 FTA는 발효시키는 게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부품 대장주 현대모비스의 차별화는 이번 FTA 체결내용으로 보면 당연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FTA 추가협상의 최대 수혜주로 자동차 부품주를 꼽고 있다. 완성차 부문은 미국에 크게 양보했지만 자동차부품은 발효 즉시 평균 4% 가량인 관세를 철폐하라는 우리측 요구가 관철됐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수출액이 3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번 한미 FTA 타결로 대미 수출액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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