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일 주가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대한항공에 대해 이익모멘텀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10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주가가 조정 받는 이유는 과거의 컨셉으로 대한항공을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컨셉이란 대한항공은 실적에 사이클이 있고 이익증가 모멘텀 관점에서만 투자 판단을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대한항공은 더 이상 투자매력이 없기 때문에주가가 5개월 동안 조정 받았다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어 더 이상 사이클 주식이 아닌 안정된 대규모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매년 8000억원 이상의 FCF를 창출해 내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은 호실적에도 불구, 주가의 조정이 길어지며 다양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뿐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하면 마일리지 충당부채가 대략 1조원으로 늘어나(현재 3435억원) 부채비율이 약 8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대한항공의 항공기금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PBR이 상승하는 부담은 심리적인 것일 뿐 적용 시점에 항공수요가 좋으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역사적으로 볼 때 투자판단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으며 내년 1분기 이후 부채비율이 빠르게 하락할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례적으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실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10~11월은 여객 비수기인데도 성수기 수준의 탑승실적이 확인되고 있고 화물부문은 12월 중순까지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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