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저쪽 세상에서는 누명 쓰지 말고 더 멋있는 배우가 되셨으면 좋겠다.”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30일 4년간 뇌출혈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아들 김준홍 씨가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30일 오후 고인의 아들인 김준홍 씨는 빈소가 마련된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아버님은 정말 대단하셨던 분이다. 운동을 무척 좋아하시고 잔병치례가 없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김씨는 생전 고인이 트위스트 김이란 이름을 딴 성인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소문으로 곤혹을 치렀던 것을 언급하며 “얼마 전 아버님의 이름을 도용한 성인사이트를 상대로 승소했다”며 “그 당시 아무것도 해드릴 것이 없다는 게 무척 억울하고 분했다”고 당시 아픈 기억을 꺼냈다.
또 “아버님께 정말 죄송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재판을 위한 자료를 찾아 드리는 일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제 아버님이 억울함을 잊으시고, 저쪽 세상에서는 누명쓰지 말고 더 멋진 배우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트위스트김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 씨와 아들 준홍, 딸 영신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 별관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9시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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