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가수 조영남이 전(前) 부인 윤여정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영남은 3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곡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신보 ‘남자 조영남 노래 그리고 인생’을 소개한 뒤 전 부인 윤여정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윤여정이 방송에 출연해 나를 근사하게 소개해줬다”며 “솔직히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 불안했는데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근사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메인 코너 ‘무릎팍도사’에서 조영남과 추억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서울대학교 대표로 나온 조영남이 처음 노래를 하는데 정말 잘하더라”며 “‘한국에도 저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또 “친구로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솔직히 나는 음치다. 못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혼한 남편에 대한 험담 하나 없던 방송. 조영남이 감동한 건 당연했다. 그는 “‘내가 만일 나간다면 윤여정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그 뒤로 얼떨결에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나가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됐다”며 “천운을 타고 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조영남은 ‘건강은 괜찮은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픈 곳이 적지 않지만 잊고 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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