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비서관실마다 간이침대를 배치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23일부터 각 비서관실별로 매일 직원 1명씩 숙직을 하면서 24시간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또 숙직자들이 잠깐씩 쉴 수 있도록 간이침대를 각 비서관실에 배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각 비서관실별로 매일 1명씩 숙직을 하고 다음 주부터는 각 비서관실의 상황에 맞게 숙직인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모든 비서관실에 숙직자를 두고 비상대기에 들어간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이다. 2008년 5월 촛불시위 당시에는 민정·정무 등 관련 수석실만 24시간 비상대기했으며,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때에는 이틀간 전 비서관실이 숙직했으나 이후에는 해당 수석실만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영토 내의 민간인을 공격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사태가 일단락 될 때까지 청와대 모든 비서관실이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24시간 점검하는 한편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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