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1위, 후진타오, 김정일 최하위
[아시아경제 정태석 기자]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중국과 북한 지도자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6자회담 참가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전체 62.0%인 1위로 나타났고, 2위는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6.7%)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과의 격차는 무려 53%이상을 보였다.
3위는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4.9%), 북한 김정일 위원장(1.9%),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1.8%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2008년 5월에 9%, 같은 해 7월 조사에선 5.4%, 2009년 1월 조사에서는 3.3%대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급기야 1.9%로 하락했다.
특히 20대의 경우는 2년 전 조사에서 10% 안팎이던 응답에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아예 단 한 명의 응답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도 2008년 7월 18.1%였던 것이 2009년 1월 8.0%, 이번엔 6.7%로 2년 만에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71.3%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에 가장 호감을 가졌고,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호감도는 각각 3.8%와 2.8%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55.1%가 오바마 대통령에 호감을 가졌고, 후진타오 주석은 8.8%,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선 전혀 응답자가 나오지 않아, 이전 조사와 큰 대조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오바마 대통령(89.4%)을 가장 많이 호감한다고 응답했고, 40대에서는 후진타오 주석에 대한 호감도가 11.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다소 높았다.
전화 방식으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다.
정태석 기자 j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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