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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확정됐지만...갈길 먼 유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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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이 공식적으로 승인되면서 향후 유로존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총리 사퇴 압박은 물론 대규모 파업 발생 등으로 아일랜드 내부는 들끓고 있다.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포르투갈ㆍ스페인 등 여타 재정불량국 문제 등 외부 상황도 불안하다.

◆ 갈길 먼 아일랜드 =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아일랜드에 총 850억유로(약 130조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위기가 안정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재정긴축안에 대한 아일랜드 내부 반발이 상당하다.

아일랜드는 지난 24일 공무원 일자리를 줄이고 신규 공무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한편 최저 임금을 인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4개년 재정긴축안을 발표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재정지출을 20% 줄여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도 재정긴축안에 반대하는 아일랜드 시민 5만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미 상당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긴축안이 오히려 아일랜드 성장을 저해하리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올해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32%에 이를 전망이다.


사퇴 압박에 직면해있는 브라이언 코웬 총리로 인한 정치적 불안도 아일랜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코웬 총리는 예산안 통과가 먼저라면서 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아일랜드 녹색당이 예산안 처리 이후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정치적 혼란 가중은 불가피해졌다. 현재 아일랜드 연립정부는 녹색당 6석을 포함한 공화당 연정이 총 82석으로 야당 79석보다 3석 많은 불안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여전한 유로존 우려 = 대표적 재정불량국인 포르투갈ㆍ스페인 등은 물론 벨기에까지도 재정적자 위험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뒤를 이을 유력한 구제금융 후보로 꼽히고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지난 26일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해 GDP의 9.3%에 달했던 재정적자를 오는 2013년까지 3% 수준으로 낮추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포르투갈 총리를 역임했던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집행의원회(EC) 위원장은 "포르투갈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유로존 4번째 경제대국인 스페인 역시 모든 우려를 부인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즈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26일 스페인 1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물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장중 한 때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인 2.6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스프레드 역시 4.33%포인트로 이달 초 3.71%포인트 보다 대폭 확대됐다.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지난주 아일랜드ㆍ포르투갈ㆍ스페인 등에 대한 규제금융 규모가 현재 마련된 자금인 7500억유로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점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마크 그랜트 사우스웨스트증권 이사는 "유로존 재정적자 전염 위기를 멈추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이 포르투갈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벨기에 등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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