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7인조 걸그룹 티아라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자발적으로 방위성금 2000만원을 모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오전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티아라가 방위성금 2000만원을 기탁해 달라고 회사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방위성금에 대해 먼저 제안했다고 밝혀진 효민이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티아라 멤버 효민과의 일문 일답.
방위성금을 기탁하게 된 계기는?
“멤버들과 연평도 사건을 TV를 통해 접한 뒤 다들 안타까워했다. 마침 어제(25일) 2차 콘셉트 회의를 하기 위해 멤버들 및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내가(효민) 먼저 방위선금에 대해 제안했다. 나도 젊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젊고 어린 친구들이 이번 사건을 컴퓨터 게임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까웠다. 아직도 북한군은 우리 쪽을 향해 수천문의 포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 나와 우리 멤버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던 차에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
연평도 피해복구 비용이나 주민들을 위한 성금도 있었을 텐데. 방위성금으로 기탁하게 된 이유는?
“물론 피해복구 비용이나 주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낼 수 있지만 그 것은 우리가 아니라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 것이다. 우리는 좀 더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위해 뜻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평화의댐 건설을 위해 성금을 낸 것을 기억하고 있다. 비록 얼마 되지 않는 성금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방위성금 이야기를 꺼냈을 때 회사나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물론 내가(효민) 먼저 이야기를 꺼내긴 했지만 회사나 멤버들 모두 내 이야기에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 쳐주며 뜻을 함께 했다.”
혹자들은 음반발매를 하고 홍보목적이라고 의견을 낼 수 도 있는데?
“물론 그렇게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럼 차라리 2000만원으로 광고를 하는 것이 낫다. 대중이 우리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것이 하나의 계기가 돼 국민운동으로 번졌으면 좋겠다. 국민 방위성금이 없어진지 오랜인데 우리의 뜻이 숭고하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방위성금은 현재 어떻게 됐나?
“회사측에서 우리의 뜻을 받아들여 전달받은 방위성금을 기탁하려고 했지만 몇몇 언론과 방송사들에 알아본 결과 받는 곳이 없어 찾는 즉시 기탁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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