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방송..2002년 실패 거울삼아 해외 성공 노하우 분석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중국 시장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진출을 시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현지 제휴업체가 홈쇼핑 사업권(라이선스)을 갖고 있는 신뢰성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사진)가 중국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 2002년 첫 중국 진출의 실패를 경험삼아 꾸준히 해외시장 성공 노하우를 분석해온 데 따른 것이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중국이 아직 기업 활동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인 성과로 판단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현지 홈쇼핑 사업자 '가유홈쇼핑', 케이블공기업 자회사 '동방이푸'와 3자 합작으로 '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첫 방송은 내년 7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민 대표가 중국 시장 공략에 자신하는 이유는 해외시장 성공 노하우를 오랫동안 분석해왔기 때문이라는게 현대 안팎에서의 분석이다. 상하이는 현재 중국 및 해외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 치열하게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은 앞서 진출한 CJ오쇼핑 등의 성공 요인을 철저하게 분석, 자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민 대표는 "국내 홈쇼핑 시장도 5개 업체가 등장하면서부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업체들도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면서 "중국 시장도 업체들간 경쟁과 차별화를 통해 서서히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에 대해선 단기적인 접근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주문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에 의해 흐르는 것이 주가"라며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대량으로 주식을 처분, 공급이 수요를 앞서고 있는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이민주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홈쇼핑 주식 35만여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9월 상장 이후 12만원대를 유지하던 현대홈쇼핑 주가는 9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기준 현대홈쇼핑 주가는 전일대비 0.9% 오른 1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민 대표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은 만났는데, 현대홈쇼핑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의 흐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대표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마케팅 석사를 취득했다. 1975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이래 전공을 살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1998년), 천호점장(2001년), 상품본부장(2004년), 영업본부장(2005년), 대표이사 사장(2007년)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초부터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아 재치 있고 진솔한 성품으로 직원들에게 '친근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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