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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둔 어머니들 관심사 1위는 "결혼하면 살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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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둔 어머니들 관심사 1위는 "결혼하면 살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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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어머님, 이번에 따님이 만나실 남성은 32세로서 OO공사에 근무하는 K군입니다. 서울의 상위 대학인 X대를 졸업하고 신장 181cm에 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일등 신랑감입니다"(커플매니저)
"매니저님, 그 남자도 괜찮기는 한데∼ 좀 더 나은 신랑감은 없나요? 우리 애는 외모나 직업도 좋지만 연애 한번 안 해본 그야말로 순도 100%의 신부감이라니까요"(회원 어머니)


한 결혼정보업체에 딸을 회원으로 등록한 어머니가 커플매니저와 맞선 상대에 대해 주고받는 대화 중 일부이다. 딸이 바쁘거나 결혼에 소극적인 경우 어머니가 대신 회원 등록을 한 후 맞선 중개역할까지 맡는다. 재미있는 점은 중매 현장을 뛰는 어머니들의 행동 양태에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는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현재 양사에 등록된 어머니 활동 회원 522명을 대상으로 '중매현장을 뛰는 어머니들에게서 나타나는 회원등록 및 활동상의 공통점'을 조사해 발표했다.


우선 딸에 대한 어머니들의 평가 중 1위는 522명 중 457명(87.5%)이 대답한 "우리 딸은 요즘 애들답지 않게 연애도 한번 제대로 안 해봤다"였다. 이는 순수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우리 애한테는 늘 머슴애들이 줄을 서 있다. 딸이 관심을 안 가져서 그렇지"(421명, 80.7%)로 인기가 많아 웬만한 남자를 찾을 것 같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낸다.


3위는 "학교 다닐 때는 부모 속 한번 안 썩혀봤는데 결혼에서 불효 노릇을 한다"(355명, 68.0%)로 이성에게 신경 쓰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한 모범생임을 강조한다.


4위는 "우리 애는 싹싹하고 밝아서 어른들한테도 귀여움을 독차지한다"(350명, 67.1%)였다. 결혼해도 시부모들에게 사랑 받을 것임을 은근히 내비친다.


5위는 "우리 애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고생 모르고 자랐다"(337명, 64.6%)로 소중한 딸이므로 결혼해서도 고생 없이 살 수 있는 배우자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 딸 중매 시 어머니들의 질문 1위는 "결혼하면 살 집은 마련돼 있나요?"(423명, 81.0%)로 결혼할 딸을 둔 어머니들에게 살 집이 가장 큰 관심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현재 직장이 어디인가요?"(398명, 76.2%)로 경제력을 최우선시하는 추세에서 출신 학교와 함께 직장, 근무지, 연봉, 근속년수, 직무 등등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한다.


3위는 "그 집 아버지는 뭘 하셨(시)나요?"(370명, 70.9%)로 딸의 미래 시댁 가정형편에 대해서도 까다롭게 파헤친다. 결혼 시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면서 시댁에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야 할 형편은 아닌지, 사돈 간에 수준이 어느 정도 비슷하고 말은 통할지, 자녀 가정교육은 잘 됐을지 등등에 대해 꼼꼼하게 따진다.


4위는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나요?"(343명, 65.7%). 장남인지 아닌지, 형제의 수가 많은지 적은지, 시누이감이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몇 명인지, 형제들의 학력과 직업 등등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않는다.


5위는 "성격은 모가 나지 않겠죠?"(335명, 64.2%). 딸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성격을 원한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커플헬퍼는 "어머니들과 상담을 해보면 질문사항이나 딸에 대한 자랑 등이 신기하게도 똑같은 경우가 많다"라며 "딸에 대한 애착이 높은 만큼 좋은 배우자를 찾아주려는 관심도 매우 높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회원등록 시의 상담이나 맞선 중개역할을 하는 등의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어머니들만의 공통된 특징도 있다.


1위는 연락이 잦고 통화가 길다(465명, 89.1%)로 어머니 회원들은 대부분 시간적 여유가 많고 초조하기 때문에 자주 연락을 하고, 또 한 번 하면 대부분 1시간 이상 통화를 한다. 최근 중매 들어온 사람의 프로필이나 주변의 지인 딸이 교제하고 있는 사람 등등에 대해 중언, 부언하며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도록 은근히 압력을 넣는다.


2위는 "좀 더 나은 신랑감은 없나요?"(430명, 82.4%). 만남 상대의 프로필을 보내면 십중팔구 '좀더 나은 사람 없나요?'가 일반화 돼 있다. 또 회원과 교제 중이면서도 계속 더 나은 사람 없느냐고 문의한다.


3위는 딸의 수준과 상관없이 배우자 조건은 대부분 비슷하다(388명, 74.3%)였다. 딸의 학력이나 외모, 직업 등은 고려치 않고 찾는 배우자의 수준은 대부분 서울의 중상류 이상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공기업, 공무원, 금융계 등에 종사하기를 바란다. 물론 집안환경도 좋아야 한다.


4위는 직장, 거주지 등의 지명도가 높아야 한다(369명, 70.7%)로 직장이나 출신학교, 거주지(강남 등) 등을 언급했을 때 생소하면 일단 부정적이고, 많이 들어보고 지명도가 높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5위는 만남에서 차이면 못 참는다(357명, 68.4%)였다. 딸이 맞선을 본 뒤 자신은 호감을 가지나 상대가 싫다고 하면 참지 못한다. 상대를 비난하며 뭔가 잘못됐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어머니들은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해봤으므로 살아가는데 어떤 점이 중요한지 대부분 경험을 통해 잘 안다"라며 "자녀가 한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딸의 결혼에 대해서는 어머니들이 발 벗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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