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안선주 "일본을 정복하다~"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안선주 "일본을 정복하다~"
AD


일본 여자프로골프계가 발칵 뒤집혔다.

바로 '빨강머리 앤' 안선주(23)때문이다. 올해 처음 일본 무대로 건너가 루키 시즌에 시즌 4승을 일궈내며 일찌감치 '상금여왕'까지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19년만의 외국인 '상금여왕'이다. 안선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낭자군' 역시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32개 대회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본열도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 신지애? 아니, 안선주=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컵에서 우승해 '프로 킬러'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고, 스무 살이 되던 2005년 프로무대에 합류했다.. 2부 투어부터 시작해 5개 대회 중 3개 대회 우승컵을 손에 넣으며 가볍게 이듬해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2006년에도 1승과 준우승 2회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5관왕'에 등극해 그 그림자에 가려졌다. 2007년에도 3승을 수확했지만 신지애의 8승에 빛이 바랬다. 신지애로 오해받아 사인 요청을 받은 것도 부지기수다. 신지애가 미국으로 가자 안선주는 그래서 일본으로 방향을 잡았다.


▲ 지옥의 '다이어트 프로그램'=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전쟁을 치렀다. 일본으로 가기 직전 동계훈련에서는 3개월 동안 무려 10kg을 줄였다. JLPGA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 직후 잠시 한국을 방문한 안선주는 "우승의 원동력은 좋아진 체력 덕분"이라며 "동계훈련 기간 동안 제주도 오름과 올레길을 따라 매일 10km씩이나 걸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몸무게가 줄면서 유연성이 좋아졌고, 여기에 혹독한 훈련으로 체력을 더욱 키웠다. 안선주는 "항상 막판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히 퍼팅 등 숏게임을 중심으로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저녁마다 먹고 싶은 걸 참아내며 시즌 중에도 체중을 더 줄였고, 7월부터 3승을 더 보태며 훨훨 날았다.


▲ "일본 상금퀸이 되다"= 안선주는 지난해 J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 예선에서 2위로 올해 일본 무대에 입성했고, 지난 21일 엘레에어레이디스오픈을 13위로 마치면서 남은 1개 대회와 무관하게 '상금여왕'을 확정짓는 위업을 달성했다. 1991년 투아이위(대만)에 이어 외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라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했다. 도쿄신문은 "체력훈련에 특히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고, 아시히신문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했고 일본팬은 여기에 성원을 했다"며 "만화영화 명탐정 코난을 보면서 일본어도 공부하고 있다"는 내용을 곁들였다. 안선주는 "선배들이 걸어온 길이 있어 편했다"면서 선배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 "자신에게 물주는 법을 안다"= 안선주는 미니홈피에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자기소개를 대신하고 있다. '안 되는 건 되게 만드는 자,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 주의 깊게 모든 걸 생각하고, 모든 걸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자, 완벽하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자'라는 내용이다. 스스로에게 거는 최면과 같은 것이다.


지난 20일 엘레에어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를 앞둔 새벽에도 "오늘, 한번 잘해보자. 너 자신을 믿어. 어치피 안 될 거면 자신있게 쳐보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 넌 할 수 있으니까."라고 다짐했다. 상금왕이 확정된 뒤에는 "드디어 끝났다, 드디어"라는 단 한 줄로 모든 기쁨을 대신했다. 언제나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낯선 나라에서도 기죽지 않는 안선주가 탄생했다.


▲ 안선주의 '비밀병기'= 모두 투어스테이지 제품을 사용한다. 드라이버는 703모델이며, 로프트는 9.5도, 강도는 S다. 701 3, 5번이 롱게임을 맡고, 유틸리티클럽인 X-UT 2, 3, 4번이 상황에 따라 등장한다. 아이언 역시 703 모델이다. 웨지는 101HB 52도와 58도, 볼은 X-01 G플러스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