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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이제는 월드스타' 최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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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이제는 월드스타' 최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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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올해 목표는 LPGA투어 상금여왕."

갤러리의 환호에 수줍은 미소로 답례하던 '얼짱' 최나연(23ㆍSK텔레콤ㆍ사진)이 이번엔 단호하게 칼을 빼들었다. 바로 LPGA 상금여왕 등극을 위해서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해 이미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시즌 내내 독점했던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다.


현재 2위 신지애와 14만 달러 차. 남은 건 '수성'이다. 여기에 베어트로피(시즌 최저평균타수상)라는 또 다른 타이틀도 기다리고 있다. 69.88타로 2위 크리스티 커(미국ㆍ69.94타)를 압도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164점으로 1위 청야니(대만ㆍ176점)에 바짝 따라붙었다. 최나연이 일본과 멕시코, 미국으로 이어지는 막판 3개 대회를 위해 '세계일주 출사표'를 던진 까닭이다.

▲ 최나연의 '승승장구'= 최나연은 걸음걸이나 절대 치마를 입지 않는 차림새 때문에 '선머슴', '미소년', '보이시' 등의 수식어를 주렁주렁 달고 다녔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애칭은 물론 '얼짱'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최병호씨(45)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골프에 입문한 최나연은 어릴 때부터 기량도 출중했다.


학창시절 탁구선수로 활약했던 어머니 송정미씨(44)의 섬세한 스킬을 이어받아 타고난 샷 감각을 과시했다. 이를 토대로 국가대표 등 엘리트코스를 밟는 등 승승장구했다. 2004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해 '프로 킬러'의 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해서도 2007년까지 매년 1승씩을 수확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이제는 월드스타' 최나연

▲ LPGA 첫 우승을 위한 '54전 55기'= 2007년에는 드디어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컨디셔널시드를 확보했다.


2008년에는 우승은 없었지만 단 한 차례의 '컷 오프'도 없이 상금랭킹 11위로 당당하게 다음해 '풀시드'를 따냈다.


아버지가 운전하는 밴을 타고 미국 전역을 누비며 출전이 확실치도 않은 대회 일정을 따라다닌 시련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첫 우승까지는 여전히 고비가 남아있었다. 지난해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기까지 무려 54개 대회에서 분루를 삼켰다.


이때문에 한동안은 '새가슴'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최나연 역시 "1승을 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면서 "기량도 중요하지만 멘탈이 결정적이라는 걸 그 때 알았다"고 했다.


▲ 달라진 최나연 "거침없이 챔프 샷~"= 하지만 첫 우승 이후에는 모든 게 달라졌다. 위기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샷을 날렸고, 불과 40일 만에 한국에서 열린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수확하는 동력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7월 코닝클래식에 이어 국내 팬들 앞에서 시즌 2승째이자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최나연은 "우승하는 법을 배웠더니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특히 '절친' 김송희(22ㆍ하이트)와의 맞대결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틀째까지 김송희가 1타 차 선두, 최나연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최나연은 최종일 싱거운 역전승을 거둔 뒤 "타이틀방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3라운드 내내 더 노력했고, 또 집중했다"면서 "(송희와) 절친한 사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송희도) 기량이 충분해 곧 우승할 것"이라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클럽하우스에서] '이제는 월드스타' 최나연


▲ 최나연 "이제는 월드스타로~"= 최나연의 상금왕과 베어트로피를 위한 '승부수'는 단연 정면대결이다. 5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한다면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지을 수도 있는 위치다. 베어트로피를 생각한다면 멕시코 등 '장거리 원정길'은 오히려 스코어를 깎아먹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최나연은 그러나 "멕시코대회(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는 비행기를 네 번이나 갈아타야 할 정도로 이동에만 28시간이나 걸려 체력 문제로 베어트로피 부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개인타이틀을 위해 경기를 쉬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작은 체구의 최나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승부근성이다.


▲ 최나연의 '비밀병기들'= 최나연은 사실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다. SK텔레콤이라는 메인스폰서에 대우증권, 스카이72골프장, LG패션의 헤지스 의류, 랜드로버 자동차 등 서브스폰서도 즐비하다. 유일하게 스폰서 계약을 맺지 않는 부문이 골프용품이다. 아버지 최병호씨는 "골프채는 언제든지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 얽매이지 않으려고"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비밀병기'는 일단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디아블로 엣지 투어드라이버(8.5도), 우드는 캘러웨이 빅버사 3번(15도)이다. 위기상황은 테일러메이드 3번(18도)과 4번(24도) 유틸리티클럽이 책임진다. '컴퓨터 아이언 샷'의 출발점은 캘러웨이 X포지드 아이언(5~ 피칭웨지), 숏게임 역시 X포지드 웨지(48도, 52도, 58도)의 몫이다. 볼은 타이틀리스트 프로v1-x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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