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언제나 대범한 그녀" 로라 데이비스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언제나 대범한 그녀" 로라 데이비스
AD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는 무한 경쟁이다."

스포츠 선수로는 '노장'에 드는 47세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ㆍ사진)는 그러나 세월도 잊은 듯 올 시즌에도 4승을 수확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경쟁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선수생활을 하겠다"고 했다.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거리포로 '여자 존 댈리'라는 애칭까지 얻은 데이비스를 지난 4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만났다.


▲ 76승에 빛나는 '기록제조기'= 데이비스는 유독 한국 골프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03년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는 '성(性)대결'도 벌였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신증권-토마토M 한유럽마스터즈에 출전한 데이비스는 "이번이 열 번째 방문"이라며 "한국은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고, 이제는 김치도 좋아할 만큼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고 칭찬부터 늘어놓았다.

데이비스는 22살이던 1985년 LET 데뷔 첫 승을 수확했고, 1987년에는 비회원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순식간에 세계무대를 제패했다. 현재 LPGA투어에서만 20승, 전 세계를 통틀어 통산 76승을 기록 중이다.


▲ 장타는 이렇게 치는 것= 데이비스는 특히 장타자로 유명하다. 성(性)대결을 벌일 수 있었던 동력도 남자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비거리 덕분이었다. 데이비스는 "가장 멀리 날린 기록은 1996년 텍사스에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의 378야드"라고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슥했다.


비결을 묻자 "'타이밍'이 전부다(timing is everything)"라고 강조했다. "장타를 의식하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윗 스팟에 정확한 타이밍으로 맞혔을 때 볼 자체의 퍼포먼스(성능)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이어 "스퀘어로 스윗 스팟에 맞히는 중심타격의 확률을 위해 부단한 연습이 필요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언제나 대범한 그녀" 로라 데이비스 로라 데이비스는 라운드 후 골프백을 라커룸 탈의실에 그대로 놓아둔다.

▲ '쿨'한 성격 그대로= 데이비스의 경기 모습은 그다지 진지해보이지는 않는다. 연습스윙도 많지 않고 퍼팅하는 시간 역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절반이다. 도대체 긴장은 하는 걸까?


하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는 의외의 대답이다. "긴장될 때마다 이리저리 많이 걷는다. 그린 위에서 (내가) 서성거리면 중압감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 하루 전날 그는 연습라운드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방을 지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봤다. 골프는 물론 축구 등 모든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데이비스는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노트북과 노는 시간도 많다"면서 "코스에서 오래 기다리는 게 싫어서 연습은 생략했다"고 했다. 요즘 말로 '쿨(cool)'하다.


▲ 우승의 동력은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 데이비스는 그러나 실전에서는 '진지한 모드'다. 사실 올 시즌 LET에서 무려 4승을 올리며 20대의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상금랭킹 2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모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데이비스는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이 우승을 더 많이 가져다 줬다"면서 "골프에서는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절대 우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스에게 골프는 '경쟁이자 놀이'다. "언제나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계속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데이비스는 "프로선수에게는 경쟁을 즐기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골프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탰다.


▲ 데이비스의 '비밀병기'= 장타자답게 우드가 없다는 게 독특하다. 퍼터를 제외한 모든 제품은 스릭슨으로 구성됐다. 드라이버는 7.5도, 샤프트 플렉스는 S다. 아이언은 스릭슨 Z-TX 모델로 3번부터 피칭웨지, 52, 56, 60도 웨지다. 퍼터는 스카티카메론, 볼은 스릭슨 Z스타를 사용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