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골프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해 자동차로 1시간30분 정도를 고베시 쪽으로 달리면 '일본의 지중해' 아와지섬의 스프링골프&아와지리조트에 도착한다. 아와지섬은 약 17만명이 사는 작은 규모지만 고베다루미구에서 아카시해협까지 3911m에 이르는 긴대로가 현수교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온화한 날씨와 바람이 적어 휴양지로서 손꼽히는 곳이다.
스프링골프장은 특히 건축 당시 3500억원을 들여 지은 초럭셔리 골프장리조트로서 유명하다. 수려한 전망과 뛰어난 시설로 일본인들에게도 각광을 받았다. 이 골프장을 2008년 한국의 코리아 골프&아트 빌리지가 인수해 최근에는 한국 골퍼들의 발길도 잦다.
전장 6557야드에 파72, 18홀로 구성됐고, 페어웨이가 넓고 평탄해 시원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코스 중간 중간에 설치된 잘 가꿔진 정원식 연못과 넓은 습지 해저드, 대형 벙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라운드의 흥미를 고조시킨다.
코스 옆의 탁트인 바다가 한 폭의 그림 같고, 태평양 무역풍이 가져다주는 상쾌함이 마치 이태리 소렌토에서 라운드하는 기분을 들게도 만든다. 18홀 그린에서 노을이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꿈도 꿀 수 있다.
한국 골퍼 취향에 맞게 코스관리가 일품이고, 리조트 내에는 유럽식 숙박시설을 잘 갖춰 라운드와 휴식 모두 만족스럽다. 골프를 마치고 코스 내에 있는 온천장에서 피로를 풀고나면 아와지섬의 명물인 고베 스테이크와 쇠고기덮밥이 입맛을 돋운다. 시간이 난다면 하루는 아와지섬 인근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일석이조'다.
아와지섬 남서단과 도쿠시마현 동북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나루토 소용돌이 현상'은 아와지섬의 관광 명물이다. 썰물과 밀물 때 나루토 해협을 통하는 급류가 1.3m의 조수차를 이루면서 소용돌이가 발생하는데 신기하면서도 거대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소용돌이를 볼 수 있도록 운행되고 있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아주 가까이서 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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