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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문화, 세계로 알리겠다" 김맹녕 한국의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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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문화, 세계로 알리겠다" 김맹녕 한국의집 사장 김맹녕 사장. 사진=한국의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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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색공간이 있다.

바로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 옆으로 자리 잡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이다. 한국의 전통을 알린다는 취지에 맞게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곳이 더 분주해졌다. 지난 9일 김맹녕(63) 한국의집 사장을 만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세계화에 대해 들어봤다.


1981년 개관 이후 지난해 첫 공채로 뽑힌 인물이 김 사장이다. '세계화'에 주력하겠다는 재단의 의지가 강했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과 한진관광에서 35년간 근무한 경력이 화려하다. 한국의집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해외관광객이 많아지면서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뷰] "우리 문화, 세계로 알리겠다" 김맹녕 한국의집 사장 한국의집 내 환벽루.

이곳은 본디 조선시대 유학자 박팽년의 집터였다. 당시 상류민가 양식을 고스란히 재현해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별당, 후원까지 갖추고 있다.


남산을 배경으로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소나무, 엄나무, 주목, 산죽 등이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자태를 자랑한다. 도심 속이라는 게 믿기지 않거나 아예 잊을법한 장소다.


이곳 음식의 진수는 궁중요리다. 김 사장이 취임한 이래 특히 메뉴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주력해 왔다.


김 사장은 "일본의 가이세키 요리나 중국의 베이징덕처럼 우리나라에도 특화된 한정식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해 대장금 정식을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한복려 궁중요리전문가의 도움이 컸다. 1인당 무려 25만원이나 하는, 말 그대로 '임금님 밥상'이지만 지금까지 230식이나 판매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 만점인 메뉴가 됐다. 한국음식의 근본인 음양오행의 재료배합과 오색오미의 조화로 맛과 멋에 충실하게 구성했다. 또 품위를 더하기 위해 고급백자에 담음새까지 신경 써 전통음식의 세련됨이 배어나온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곳 역시 외국에서 온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김 사장은 "제반시설 점검과 환경개선, 그리고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를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있다"며 "한국의 아름답고 품위있는 이미지를 외국인 방문객들이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직원들은 항상 민간외교관이라는 자부심으로 접객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통 울긋불긋해진 단풍으로 늦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딱 좋은 시기다. 김 사장은 "한국의 문화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외국인 VIP들로 붐비고 있다"면서 "궁중음식과 함께 명인명창의 전통무용과 판소리, 강강술래, 북의 대합주, 오고무의 공연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고 관광명소로서 한국의집을 적극 알리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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