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럭셔리월드]불티나게 팔린 4000만원 BTS 쇼파…장기불황 구매 '뚝'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고가 가구 구매 수요 줄어 들어
소비자들 지갑 닫고, 취향 확고해진 탓

'4000만원 BTS 소파, 1200만원 수지 거울, 2000만원 스티브잡스 소파.'


'OOO 연예인' 소파, 조명, 식탁 등의 수식어 효과로 불티나게 팔렸던 프리미엄 가구들이 수요 절벽에 직면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고급 가구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고가의 가구 구매에서 지갑을 닫은 것이다.


[럭셔리월드]불티나게 팔린 4000만원 BTS 쇼파…장기불황 구매 '뚝'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까시나 공식 수입원 스페이스로직.
AD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하이엔드 가구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37%에 달했던 하이엔드 가구 매출 신장률은 20%대로 내려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하이엔드 가구 매출 신장률은 39%대를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하반기 들어 고가의 가구 구매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가구 매출 신장률은 18%였지만 올해는 15%대에 그쳤다.


[럭셔리월드]불티나게 팔린 4000만원 BTS 쇼파…장기불황 구매 '뚝'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도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거나 재건축이 진행되는 상권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구 구매가 일어났다. 백화점들도 관련 점포들에 전략적으로, 가구 브랜드를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들을 겨냥해 잠실점에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오피스 가구 브랜드' 스틸케이스' 단독 매장과 BTS 소파로 알려진 '에드라'와 스티브 잡스가 사랑했던 의자로 알려진 '까시나' 등을 들였다.


백화점업계는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이유로 경기 악화를 꼽는다. 코로나19 기간을 기점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키우며 고가 가구에 과거에 지갑을 열었던 소비자들이 최근 지갑을 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인기 가구의 가격을 보면 1000만~5000만원 정도로 형성돼있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의 '몬드리안 소파'는 5090만원,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피아바의 냉장고는 5400만원이다. 배우 손예진, 가수 카이의 소파로 알려진 에드라는 2500만~3000만원 대다.

[럭셔리월드]불티나게 팔린 4000만원 BTS 쇼파…장기불황 구매 '뚝' 에드라 매장 모습.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도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하반기 들어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양극화로 인해 고단가 고객 중심으로만 구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비싼 가구보다는 트렌디하고 자신의 취향과 맞는 중저가대의 가구를 사려들은 늘고 있다. 수천만원대의 고가의 가구보다 수십만원대의 가구를 구매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취향을 선별해주는 패션 e커머스 29CM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5월 1일~10월 30일) 덴마크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프리츠한센’은 지난해 대비 350% 거래액이 증가했다. 인기 제품은 꽃병으로 가격대는 10만원 수준이다.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의 거래액은 690% 폭증했는데, 인기 제품인 '네시노' 조명은 20만원 정도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신규 럭셔리 명품 브랜드보다는 트렌디한 가구 브랜드로 알려진 우디크, 플랫포인트, 빌라레코드 등의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