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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악, 5퍼팅~" 게리플레이어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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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악, 5퍼팅~" 게리플레이어골프장 남아공 게리플레이어골프장은 파72, 전장 7162미터로 난이도 높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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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187km,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선시티(Sun city)가 있다.

사막 한가운데에 개발된 바로 골프의 메카다. 이 안에서 '잃어버린 세계'라는 흥미로운 테마와 웅장한 아프리카의 정취가 느껴지는 로스트시티(Lost city)를 만날 수 있다. 남아공의 500여개 골프장 중 제일 명코스로 꼽히는 게리플레이어골프장(Gary Player County Club)이 있는 곳이다.


이 골프장은 특히 네드뱅크(Ned bank)가 후원하는 밀리언달러골프챌린지(Million Dollar Challenge Tournament)의 개최지로 유명하다. 리조트형 골프장이지만 난이도가 매우 높다. 2008년 최경주가 7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필란스버그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아프리카의 수려한 경관이 돋보이지만 골퍼들을 울리는 까다로운 코스다.

스코어를 내려고 욕심을 부릴수록 스코어는 더 나빠진다. 골프장은 고급 리조트 내 피라미드형태의 모양을 한 케스케이드 호텔 앞에 넓게 자리 잡고 있다. 1979년 남아공 출신의 세계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와 론 거비가 메마른 아프리카의 사바나 한가운데에 파72, 전장 7162m 규모의 코스를 조성했다. 연못이 있고, 실개천이 흐르며, 습지가 있고, 붉은색 벙커가 곳곳에 입을 벌리고 있다.


어디로 드라이브 샷을 날려야 할지,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골퍼들의 마음을 불안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뒤흔들어 놓는다. 그나마 호수를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물오리떼가 가끔씩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조금이라도 샷이 흐트러지면 깊은 러프나 나무 밑 또는 숲속이나 돌멩이 밭으로 들어가 버리는 징벌이 주어진다.


빈대떡으로 비유될 만큼 작은 그린에서는 무려 5퍼팅 만에 홀아웃하기도 했다. 스피드가 빠르고, 착시현상까지 더해져 라인을 읽기도 어렵다. 키가 크고 체격이 우람한 남자 흑인 캐디의 조언을 받으며 라운드를 해보지만 라운드 내내 속을 끓여야만 했다. 9번홀(파5)이 압권이다. 티 샷은 해저드를 넘겨야 하고 페어웨이는 좁다. 아일랜드 그린 앞 역시 연못이 도사리고 있다. 매 샷 마다 손이 떨린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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