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원도시 치앙마이.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Chiangmai)는 인구 150만명에 해발 355m 고원지대에 위치한 내륙산악도시이다.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평균기온이 24도 전후라 인간이 활동하기에는 최상의 지역이 된다. 아름다운 자연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 그리고 800년 역사를 자랑하며 '북방의 장미'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모두 9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리가 잘 되고 깨끗한 골프장이 하일랜드골프장(HighLand Country Club)이다. 2005년 개장해서 역사는 짧지만 주변 경관만 보면 30년도 족히 넘어 보일 정도로 아름답다. 18홀 규모의 전장 6621야드 코스로서 슈미트-커티(SCHMIT-CURTEY)사가 설계했다.
평탄하고 쉬워 보이나 실제 플레이해보고 그 횟수를 더할수록 코스의 진가를 알게 된다. 비거리도 만만치 않고, 여기에 해저드와 벙커 등 곳곳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다양한 홀들이 출현해 골퍼를 긴장시킨다. 정확성이 결여된 샷은 반드시 응징을 받게 돼 있어 요행을 바랄 수 없는 코스다.
고원지대라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더 나가는 탓에 클럽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샷보다는 긴 샷이 유리할 때가 많다. 그린 앞쪽으로 벙커가 계단처럼 깔려있는 홀이 3개나 되고 연못이 그린을 에워싸고 있는 홀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없으면 우회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조건 그린을 노리다가는 어떤 스코어가 나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빠른 그린과 굴곡이 심한 디자인 때문에 3퍼팅이 비일비재하다. 휴양지 골프장이라고는 하나 아주 까다로운 코스다.
치앙마이공항에서 동쪽으로 4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주위에 유황 온천장이 많아 골프 후 피로를 푸는 데는 최상이다. 치앙마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골프장이라 주말 예약이 어렵다. 겨울철에는 특히 한국골퍼들로 붐비므로 사전예약이 필수다. 아시아 먼슬리가 선정한 태국 신규골프장 3위, 전체 10위에 올랐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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