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 등급 강등을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헤지펀드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그러나 장 막판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다소 축소됐으며, 특히 기술주와 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7포인트(0.22%) 하락한 1만1178.58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89포인트(0.16%) 내린 1197.84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13.90포인트(0.55%) 오른 2532.02로 거래를 마쳤다.
◆ 아일랜드 우려 재점화 = 전날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는 다소 불식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 개장 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 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아일랜드 우려는 오히려 더욱 증폭됐다. 무디스는 "EU와 IMF의 구제금융은 아일랜드의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수단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아일랜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확산됐다. 이날 포르투갈의 국가 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은 전 거래일 대비 40.7bp 오른 457.5bp로 두 달래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메이들린 매트락 헌팅턴자산운용 애널리시트는 "모두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은 전체 유럽 상황에 대해서 여전히 우려감을 표하고 있으며, 이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부자 거래 파문 '일파만파'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미국 내 헤지펀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리처드 콜코 FBI 대변인은 "레벨글로벌인베스터스와 다이아몬드백캐피털매니지먼트 등 두개 헤지펀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SAC캐피털어드바이저에서 근무했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설립한 업체로 레벨글로벌은 40억달러, 마이아몬드백캐피털은 5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빌어 FBI가 로치캐피탈매니지먼트 역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FBI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헤지펀드 업체는 총 세 개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공공연하게 밝혀졌던 미국 규제당국의 내부자거래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08%, JP모건은 2.28%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3.37% 빠졌다.
댄 데밍 스터트랜드에쿼티스 트레이더는 "이번 FBI 조사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은행권 실적 개선에 또 한 번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나스닥지수 선전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홀로 선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기대감으로 인해 기술주와 소비재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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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눅스기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노벨이 22억달러에 어태치메이트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또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는 로버트 베어드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한데 힘입어 6.47% 급등했으며, 아마존닷컴 역시 3.37% 뛰었다.
한편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 되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13분 현재(뉴욕시간) 유로화는 1.36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센트(0.3%) 떨어진 배럴당 81.74달러를 기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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