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싱글 남녀 10명 중 8명은 이성과의 술자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반수에 이르는 싱글 남녀들은 술자리에 동석한 이성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답해 이성과의 적당한 음주는 사랑의 묘약이 되기도 한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22일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457명(남성 255명, 여성 202명)을 대상으로 '술자리와 이성교제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술 잘 마시는 이성에 대한 생각'에 전체 48.1%가 '상관없다'고 대답해 '좋다'고 답한 33.9%와 함께 술 잘 마시는 이성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싫다'고 말한 응답자는 17.9%였다.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성의 주량'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항목은 63.7%의 선택을 받은 '소주 한 병'이었다. 다음은 '소주 반 병'으로 15.5%가 지지했다. 이어 '소주 세 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9%였으며, '맥주 500cc, 저알콜 칵테일이나 와인 한 잔'을 선택한 응답자는 6.1%였다. '아무리 들이켜도 취하지 않는 주당'은 2.6%의 선택에 그쳤다.
다음으로 '술이 이성교제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남녀 83.2%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대답은 14.7%만 들을 수 있었고, '오히려 훼방이 된다'는 의견은 2.2%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다음 질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술에 취하면 술자리에 함께 한 이성이 매력적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63.7%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다.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36.3%로 나타났다.
함께 자리한 이성을 매력적으로 느끼기에 좋은 술자리.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에 가장 좋은 술 종류는 무엇일까.
'연애에 도움이 되는 술자리'에 대한 질문에서는 남녀 32.4%가 '촛불이 은은한 곳의 알록달록 칵테일'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삼겹살에 소주 한 병'(25.2%)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으며, '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 잔'(23.6%)이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고소한 치즈와 달콤한 와인'을 선택한 남녀는 18.8%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술자리에서 커플로 맺어진 경험'에 대해 싱글 남녀들은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
응답자의 37.6%가 '없다'고 대답했으나, '있다'고 대답한 남녀도 35.7%에 이르렀다. '커플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진전이 있었다'(26.7%)는 답변과 함께 생각한다면 술자리에는 꽤 높은 연애 가능성이 숨어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애를 가로막는 주사에 대해서는 '이성의 꼴불견 주사'에 대해 48.8%가 '지나가는 사람과 시비 붙고 폭력적으로 돌변'을 들었다.
이어 '상대를 불문한 스킨십'(12.7%)과 '끝없이 같은 이야기 반복'(9.8%)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다 대성통곡'(7.7%), '사라져 행방이 묘연해진다'(6.1%) 등이 있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