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0 LA오토쇼에는 미래형 컨셉트카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가 출시돼 주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파리모터쇼와 마찬가지로 이번 LA오토쇼에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 전시됐는데, 조만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차들 위주로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요타는 SUV인 라브-4(RAV-4) 전기차 버전을 선보였다. 이 차는 2012년부터 미국 테슬라모터스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이 차는 한번 충전에 약 100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무게는 가솔린 모델보다 220파운드가량 무겁지만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약 7초에 불과하다. 아직 구체적인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도요타는 렉서스 CT200h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전시했다.
혼다는 전기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EV-N차종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인피니티는 M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 차종은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여름에 일부 관객에게만 보여졌다. M하이브리드는 자체개발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글로벌 모델에 적용한 첫 사례다.
GM 브랜드인 뷰익(BUICK)은 내년 하이브리드 기술을 재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출시된 알페온의 기본모델인 뷰익 라크로스의 2012년형부터다. GM은 자사 하이브리드를 'e-어시스트'로 명명했는데, 2011년형 모델에 비해 갤런당 7마일 늘어난 37마일(고속도로 기준)까지 연비를 높였다. 도심 주행에서는 갤런당 25마일로 기존 모델 대비 6마일 늘었다.
미쓰비시는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미브(i-MiEV)의 미국 버전을 선보였다. 아이미브는 일본서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 출시 모델은 약간 변형됐다. 아이미브는 한번 충전에 약 6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미쓰비시는 내년 11월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할 계획인데, 서부해안지역 3개주와 하와이에서 우선 판매할 방침이다. 명칭도 아이미브에서 '아이 파워드 바이 미브(i powered by MiEV)'로 바꿨다. 미쓰비시는 2012년에 약 2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벤츠 B클래스 하이브리드도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한편 기아차의 2011년형 옵티마(내수명 K5) 하이브리드 버전도 선보였는데, 이 차종은 내년 초 미국서 시판될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