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제가 너무 키가 작아서 키 큰 여자가 좋아요. 종교는 무교였음 좋겠어요. 뭐 저한테 종교 강요만 안 하면 종교 있는 사람도 괜찮겠네요. 아, 저랑 B형 여자는 안 맞아요. 그러니 B형은 피해주세요. 그리고 자취경험 있는 여성은 싫어요. 또…."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한 한 남성의 기피 여성상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 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미혼남녀 732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특별 기피사항’에 관한 이색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질문으로 ‘연애상대로는 되지만 배우자로서는 안 되는 조건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88%와 여성의 97%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배우자 조건 중 특별한 기피사항은 무엇인가?(기본적인 조건 외)’라는 질문에 남성 41%와 여성 50%가 ‘특정 종교’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자취의 유무(부모님과 동거)’(32%), ‘부모님 또는 본인 연고지’(16%), ‘특정 혈액형’(9%), ‘기타’(2%)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부모님 또는 본인 연고지’(21%), ‘자취의 유무(부모님과 동거)’(18%), ‘특정 혈액형’(10%), ‘기타’(1%)의 순으로 답했다.
기타 답변에는 ‘머리 숱의 많고 적음’, ‘특정지역 유학 경험 유무’ 등이 있었다.
위 결과에 대해 결혼정보업체 가연의 조정연 매칭팀 부장은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의외의 기피사항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라며 “물론 한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이니 그 선택에 있어 신중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사소한 조건들로 인해 가장 중요한 배우자의 조건을 놓치진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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