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여: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남: 미안하다.
여: 뭐가 미안한데?
남: 너 화나게 한 거…. 아무튼 내가 다 잘못했어.
여: 오빤 항상 그런 식이야. 내가 왜 기분 상했는지 알려고도 안 해.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고 미안하다면 다야?
남자들이 애인 사이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순간 1위는 애인이 자신이 화난 이유를 재차 물어볼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 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에 따르면 연애경험이 있는 미혼남성을 상대로 ‘여자친구 이럴 때 피하고 싶다’란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여자친구를 정말 피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53%가 ‘자신이 화난 이유를 모르냐고 재차 물어볼 때’라고 답했다.
이어 ‘비싼 물건을 사달라고 조를 때’(21%), ‘친구의 남자친구와 자신을 비교할 때’(15%), ‘정말 작은 금액도 남자가 계산하기 바랄 때’(9%), ‘기타’(2%)의 순서로 답했다.
다음으로 ‘여자친구가 화난 이유를 모르고 미안하다고 말해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91%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유도 모른 채 미안하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48%), ‘싸움을 피하고 싶어서’(29%), ‘여자친구를 달래고 싶어서’(13%), ‘정말 미안해서’(7%), ‘기타’(3%)의 순으로 답했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의 조정연 매칭매니저는 “교제에 중인 남자 회원분들 중 여자분과 싸운 후 대체 여자의 마음을 모르겠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라하며 “여자들은 자신이 먼저 말하기 전에 남자들이 먼저 알아 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입장만 내세우기 보다는 서로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