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조범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부상을 딛고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표팀은 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 결승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거두며 2002 부산대회 뒤로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조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한 달 가까이 함께 고생해준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대호, 박경완 등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아픔을 참고 나라를 위해 잘 싸워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날 투수진 운용에 대해서도 함께 입을 열었다. 그는 “(류)현진이가 투구 수가 많고 지쳐 보여 (윤)석민이를 다소 빨리 마운드에 올렸다”며 “3이닝 정도를 예상했는데 투구에 힘이 느껴져 계속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8년 만에 거둔 아시안게임 우승. 하지만 그 준비기간은 결코 수월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 운영에 대해 생각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경험했던 것들을 계속 떠올리고 구상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소집한 뒤에는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몰두해야 했다”며 “모든 선수들의 실점 감각 여부를 체크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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