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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한국 ‘金빛 마운드’, 두 명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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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국가대표 좌우 원투펀치인 류현진(한화)과 윤석민(KIA)이 전승 우승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조범현(KIA)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에서 9-3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현진과 윤석민은 이날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국보급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중간계투진의 존재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활약이었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대량 실점을 막아냈다. 1회 천용지에게 동점타를 맞은 뒤 계속된 1사 1,2루의 위기. 그는 대만이 자랑하는 장타자 린즈셩과 장타이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발휘했다.

4회에도 2점을 내준 뒤 1사 1,2루로 몰렸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장지엔밍과 천용지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국내 프로야구를 호령한 광속구와 체인지업의 조합은 대만 타자들에게도 통했다.


대만은 류현진을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13일 한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던 그의 공에 어느 정도 적응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우완 에이스 윤석민이 있었다. 그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6-3으로 앞서던 5회 등판한 윤석민은 제구가 흔들려 첫 타자 펑정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호투 행진을 시작했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위기 때마다 삼진을 뽑아냈다. 7회에는 펑정민-린즈셩-장타이산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윤석민은 지친 기색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조 감독은 9-3으로 크게 앞선 9회에도 그를 교체하지 않았다. 구위가 워낙 좋아 상대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윤석민은 펑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류현진과 윤석민의 ‘금빛 계투’에 힘입은 한국은 2006 도하 대회 동메달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4년 전 태극마크를 달고 ‘도하 참사’를 직접 겪었던 둘은 이날 ‘결자해지’의 호투를 펼쳤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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