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MVP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린 박태환이 대회 전엔 상상도 못했던 2회 연속 MVP 수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대회 중반을 향해 가는 현재 아직 박태환에게 메달 수와 기록 모든 면에서 적수가 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자유형 400m와 자유형 1500m에서는 두 개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각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MVP 투표에서 박태환은 총 231표를 얻어 중국의 체조 4관왕 양웨이(99표)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MVP가 됐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출전한 7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3개, 은 2개, 동 2개의 화려한 성적. 게다가 기록의 순도 또한 높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1분44초80)을 세우고 자유형 100m와 400m, 계영 400m에서는 한국 기록을 깼다.
특히 올해 '과학도핑'이라 불리는 첨단수영복이 금지된 후 세계 대다수의 선수들이 기록 퇴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박태환이 눈부신 기록 단축을 하면서 이에 대한 어드밴티지도 상당하다.
현재까지 라이벌은 여자 수영 4관왕의 탕이(중국), 여자 기계체조 4관왕 쑤이루(중국) 등이지만 박태환 만큼 대회 내내 뜨거운 관심을 얻지는 못했다. 역대 MVP 수상자가 육상, 수영에서만 나온 점을 봐도 기초종목에 비중을 두고 있다. 때문에 21일부터 시작되는 육상에서 어마어마한 다관왕이 나오거나 류시앙(중국)이 대단한 기록을 세우지 않는 이상 박태환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선정한 아시안게임 MVP는 삼성전자에서 시상한다. '삼성MVP 어워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 전직 스포츠 선수, 미디어, 삼성 인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먼저 10여 명의 후보를 압축한 뒤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미디어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일본 육상 단거리 스타 이토 고지,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일본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 2006년 도하 대회에선 박태환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5만 달러의 상금과 삼성 LED TV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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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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