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박태환(단국대)이 두 대회 연속 3관왕과 전 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신화’를 썼다.
박태환은 18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1초72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경기 뒤 20분 정도만 휴식을 취한 뒤 혼계영 400m 결승에 나선 그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06 도하 대회와 동일하게 3관왕과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달성하는 쾌거였다.
아시아에서는 뒤따를 선수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박태환은 라이벌로 꼽혔던 장린, 쑨양(이상 중국)을 압도하며 자유형 200m와 400m를 제패했다.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했다.
박태환은 기록 면에서도 최고였다.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200m에서는 아시아신기록과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400m에서는 한국 신기록과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 수영사는 물론 아시안게임 역사를 다시 쓰는 활약도 계속됐다.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 통산 최다 금메달 타이(6개)를 기록했다. 또 한국 수영 사상 통산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이 같은 활약은 한 차례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한 그는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 좌절의 나락에서 만난 이는 마이클 볼 코치였다. 박태환은 볼 코치와 세 차례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이제 박태환의 눈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쑨양, 장린은 물론 파울 비더만(독일),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세계 최고에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광저우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박태환의 한계는 어디일까. 그의 행보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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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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