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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에 에어컨 광고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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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휘센과 김연아의 하우젠..겨울철 에어컨 광고 맞불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3한4온(三寒四溫)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운 이번 겨울. 혹한의 추위와는 어울리지 않게 에어컨 판매 경쟁이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김연아를 모델로 겨울철 에어컨 판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연아가 말하는 삼성하우젠에어컨은 ‘스마트’다. 더 슬림하고, 밖에서도 켜고 끌수 있고, 또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는 기능성을 꼬집어 주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김연아가 등장해 ‘Don't worry Be smart’를 외친데 대해 박태환은 ‘1등’을 내세우며 맞불을 놓았다.


혹한 속에 에어컨 광고 ‘냉전’ ▲ 김연아가 모델로 등장한 삼성하우젠스마트에어컨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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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시장에서도 삼성에 앞선 1위를 유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세운 모델이 마린보이 박태환. 박태환은 실력에서 한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광고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췄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서며 저력을 과시한 뒤 에어컨 모델로 되돌아왔다.


박태환은 ‘나는 대한민국 모두의 바람이기에’라는 카피로 광고에 나섰다. ‘바람’이라는 단어의 중의적 의미를 활용해 대한민국 대표이미지와 1등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혹한 속에 에어컨 광고 ‘냉전’ ▲ LG전자 휘센 에어컨 광고에서 '1등'을 외치는 박태환.


양사가 이렇게 한겨울부터 광고전을 펼치는 이유는 가전업체들의 전략이 숨어있다. 에어컨이 가전업체에게는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계절적인 편차가 심해 겨울에는 공장이 쉬어야 하고, 여름에는 또 일손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해 겨울철 에어콘 판매를 확대해 업무를 분산시킨 셈이다.


또 에어컨이 단순히 ‘냉방’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청정기능, 제습 기능 등을 같이 하면서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면서 겨울철에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국민 남매'로 불리는 박태환과 김연아가 서로 에어컨 시장을 두고 치열한 '냉전 체제'를 구축한 진풍경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김연아는 이미 광고퀸으로 자리매김했고, 박태환 역시 광고시장의 '블루칩'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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