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사장 "비정규직 파업, 조업단축·휴업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강호돈 현대자동차 부사장(울산공장장)이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에 대해 휴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18일 강 부사장은 긴급 담화문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조업단축뿐 아니라 휴업조치까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력사태로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참단한 심정”이라는 표현을 더해 상황의 심각성을 걱정했다. 강 부사장은 “하청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인해 현장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져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볼트를 던지고 소화를 분사하는 등 불법폭력으로 관리자의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도 있었다”며 “관리자가 생산현장의 안정을 유지하려는 것이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해야 하냐”고 꼬집었다.

강 사장은 불법 파업으로 신차 엑센트의 생산 차질에 대해서도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1공장에 이어 지속적인 주요 공장 점거시도로 인해 정상 생산운영이 불가능한 실정”며 “하청 노조와 일부 직원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전 직원에까지 피해가 확살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사태가 계속될 경우 정상 생산운영이 불가능한 공장은 조업시간 조정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