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큰 변화 없을 것"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CJ그룹이 그룹내 E&M(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 6개 계열사를 통합해 종합 콘텐츠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에서 온라인게임 사업을 담당하던 CJ인터넷의 변화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CJ그룹은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오미디어홀딩스 등 그룹내 6개 계열사를 통합해 CJ E&M(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통합회사가 방송, 영화,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모두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CJ인터넷의 게임 사업에서의 성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은 올해 3분기 매출 5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서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방송, 영화, 음악 등과 연계한 콘텐츠의 개발이 가능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흥행 영화를 게임으로 개발하거나 게임을 영화로 제작하는 등의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이 가능하고 게임 음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CJ인터넷 측은 예상되는 합병 기일인 오는 2011년 3월까지 조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게임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다른 조직과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CJ인터넷 관계자는 "그룹 내 엔터테인먼트 사업 시너지를 위해 같은 건물에 입주한 연장선에서 물리적인 통합이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그룹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 조직의 변화는 없고 각 계열사가 통합 전까지 준비 작업을 병행하면서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합에 따라 각 회사의 조직 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궁훈 대표가 신설 법인에서 게임부문장을 맡게 되거나 시니지를 위해 하부 조직을 통합하는 등 조직변화가 예측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CJ인터넷 측은 향후 통합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 예정이고 현재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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