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MD "과부사정 홀아비가 안다"..동료상담사 양성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회사동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동료상담사'제도를 운영해 화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최근 임직원들의 정신건강관리와 원활한 의소통을 위한 '열린 상담센터'를 개소하면서 '동료상담사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열린 상담센터'에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한다. 그러나 회사측은 많은 직장인들이 낯선 사람과 마음의 상처를 나누기 어려워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료상담사제도를 도입했다. 같은 직장에서 동고동락하는 동료들의 경우 상담자의 현실적 애로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동료상담사 과정은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2가지 테마로 이뤄지는데 다른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마친 직원들은 편한 분위기에서 내담자의 심리 상태와 처해있는 상황을 경청해 마음을 안정을 찾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물론, 이 과정을 마쳤다고 해서 동료상담사가 바로 내담자와 전문적으로 면담하지는 않으며 우선 월 1회 실제면담사례를 공유하면서 실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 간의 소통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열린 상담센터를 개설했는데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라는 말도 있듯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상담사들이 임직원들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