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그룹 슈퍼주니어가 연기돌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가수는 물론, 연기자, MC, DJ, 개그맨, 작곡가, 모델 등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만능 엔터테인먼트를 원하는 현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멤버 중 반 이상인 7명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있거나 출연 예정이어서 멤버들의 연기 분야에 대한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연기자로서 처음으로 변신을 꾀한 멤버는 강인이다. 그는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순정만화'에서 공익근무요원 강숙 역으로 출연해 관객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그는 여자 고등학생과의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는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해 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그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으며 가수도 연기자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또 다른 멤버 최시원은 초반 우려의 목소리를 이겨내고 성공한 경우다. 그는 지난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오마이레이디'에서 남자 주인공 성민우 역을 맡아 대선배 채림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시작 전만 해도 최시원의 연기자 도전에 대해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극의 남자 주인공이라는 점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던 그에게 큰 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시원은 첫 방송부터 보란 듯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그런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냈다. 이같은 연기자로서의 성공은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아테나' 정보부 요원 김준호로 발탁되는 이유가 됐다는 전언이다.
강인과 최시원이 연기자 도전에 나선 후 다른 멤버들 역시 각종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챔프'에서 유도선수 강우람 역을 맡은 신동은 비록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살리고 있다.
슈퍼주니어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자로 활동해 온 희철과 기범은 각각 SBS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와 영화 MBC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 영화 '주문진'에 출연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멤버들과 달리 연기라는 분야에 첫 도전하는 멤버들도 있다. 동해와 성민이 그 주인공이다.
동해와 성민은 각각 오는 22일부터 방송하는 SBS '괜찮아, 아빠 딸'에서 성실하고 반듯한 최욱기 역과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KBS '프레지던트'에서 최수종-하희라의 아들 사고뭉치 대학원생 장성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들이 연기자로서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이 꾸준히 춤, 노래는 물론 연기자 수업을 꾸준히 받아온 만큼 그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슈퍼주니어를 결성할 당시, 여러가지 재능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을 했다"며 "그동안 춤, 노래에 대한 연습을 꾸준히 해왔는데 경력이 늘면서 하나씩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통해 각 분야에서 연예계 전반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연기 분야에서도 얼마만큼 빛을 발할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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