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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PR' 외국인 매수 믿을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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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베이시스에 기계적 매수..베이시스 하락시 부메랑 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옵션만기일 동시호가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코스피 지수를 주저앉혔던 외국인이 하루만에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해 코스피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대부분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불안해 보인다.

12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외국인은 현물을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동시호가 매물 폭탄을 통해 1조309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하지만 현재 외국인 매수 물량은 대부분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다. 외국인은 현재 차익에서 800억원 가량, 비차익에서 2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사실상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매수를 하고 있는 셈.

15개 이상의 종목을 한꺼번에 매매하는 비차익 매수 물량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는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일 베이시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비차익 매수도 차익 거래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만기 동시호가 충격으로 인해 전날 장 마감시 베이시스가 6.79라는 엽기적인 수준으로 벌어졌고 이는 차익거래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수 기회였다. 이 때문에 개장 직후부터 대규모 매수 차익거래가 이뤄졌고 코스피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 것.


코스피 반등의 속내를 살펴보면 극단적으로 벌어진 베이시스를 기회 삼아 외국인 차익거래 물량이 반등을 이끌고 있고 이는 기계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는 힘들 수도 있는 셈이다.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거래 물량일 경우 이 물량들은 베이시스 하락시 고스란히 매물 부담이 되는 셈. 현재 매수 차익거래가 이뤄지면서 현재 베이시스는 많이 축소된 상황이다.


전날 마감 동시호가에서 비차익거래를 통해 대규모로 유입됐던 매수 물량도 부담이다. 전날 동시호가에서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긴 했지만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조원 이상의 주식 순매수가 이뤄졌다. 장중 리버설 가격이 좋았던 덕분에 대규모 매도를 기록한 차익과 다르게 비차익은 매수를 기록했던 것.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어제 동시호가에서 리버설을 통한 주식 매수 물량이 5000억원 가량 있다며 이 물량들도 향후 베이시스가 하락할 경우 물량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버설은 합성선물 매수+선물 매도 포지션을 의미하는데 이중 합성선물 매수 부분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로 이뤄진다.


옵션 만기를 맞아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로 이뤄진 합성선물 매수 부분은 사라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동시호가 후에는 선물 매도 부분만이 남게 되는데 동시호가에서 현물을 매수하면 현물 매수+선물 매도의 매수 차익거래 포지션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5000억원 가량의 현물 매수를 통해 5000억원 가량의 매수차익잔고가 남은 셈이고 이들의 경우 향후 베이시스 하락시 매도 물량이 되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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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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