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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사태, 헤지펀드 청산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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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날 도이치증권의 매도 폭탄으로 인한 코스피 급락의 원인은 헤지펀드 청산 때문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유독 한국만 낙폭이 컸던 만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지션 청산 차원 관점에서 헤지펀드 하나가 청산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가 빠지지 않았고 우리나라만 유독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진단했다.

금일 증시가 급등세에 있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방향이라기보다는 헤지펀드 청산으로 인한 일시적인 매도 증가로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전날 지수가 막판에 크게 내려앉은 것은 동시효과 때 도이치증권 쪽에서 약1조8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청산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역시 특정 펀드의 청산 가능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유경하, 김일혁 애널리스트는 "특정 외국인 펀드의 청산으로 인해 또는 시장 상황이 좋은 지금 올해 수익을 고정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헤지펀드 결산일을 앞두고 올해 수익률이 높았던 외국인의 추가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도이치 자산운용은 "도이치자산운용의 헤지펀드와는 전여 관계없는 내용"이라며 "헤지펀드 청산이라면 도이치증권이 다른 헤지펀드 청산의 창구로만 이용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현재 도이치의 위법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정의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도이치 매도로 인해 전날 시장의 변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와 같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어조다.


이 국장은 "매도 주체 및 경위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 9월경 도이치코리아에 선물환 관련 조사를 실시했고 지난해에는 공매도 규정 위반으로 기관경고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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