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차 맛이 좋네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2일 봉은사 종루에 앉아 차를 음미했다. 캐머론 총리는 주요 정상 20개국 회의 (G20)를 위해 삼성동 코엑스 회의장을 가기 전, 약 20분간 봉은사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봉은사 입구에 도착해 캐머런 총리는 진여문(眞如門)에서 봉은사 총무국장과 포교국장 스님의 마중을 받은 뒤 함께 경내로 들어서 대웅전 앞에서 주지 진화스님을 만났다.
봉은사에 따르면, 진여문에서 캐머론 총리는 두 스님에게 합장 반배로 인사를 했다.
캐머런 총리는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으로부터 대웅전과 미륵대불 등 봉은사의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종루에 앉아 차를 마시며 "차 맛이 좋다"라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캐머런 총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진화스님과 함께 범종을 세 번 쳤고, 전통등(燈)으로 만든 탑 등을 둘러본 후 봉은사를 떠나 걸어서 회의장으로 향했다.
봉은사 측은 캐머런 총리에게 도자기 1점과 에밀레종 모형 1점을 선물했다.
한편, 봉은사 측은 캐머런 총리 이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딸과 사위도 역시 이날 봉은사를 찾았다고 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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