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11일 대우자판에 따르면 2000년 10월 취임한 이 사장은 지난 4월 워크아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대표이사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으나, 채권단 동의하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해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 사장은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사의를 밝히게 돼 채권단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채권단이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경영진이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산업은행과 경영진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워크아웃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고 회사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건설 부문의 유동성 압박과 GM대우의 차량공급 중단으로 지난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지난 9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회사분할을 통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대우자판은 새로 분할하는 회사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인 아지아 파트너스(Ajia Partners)와 대우버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채권단에 동의를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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