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 테이블에 앉아 정상오찬을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들을 제외한 각측 12명씩 참석한 가운데 한미 정상오찬을 청와대 인왕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오찬은 12시15분부터 시작한 한미정상회담을 30여분만에 마치고 12시45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회담시간이 길어져 1시30분에야 끝이 나면서 오찬 시작 시간도 1시30분으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다음 일정을 맞추기 위해 30여분간의 짧은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메뉴로는 미국산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등이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개방 등을 놓고 FTA 협의가 난항을 겪는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메인메뉴는 미국산 쇠고기안심스테이크를 비롯한 바닷가재, 현미버섯만두, 갑각류 스프, 모짜렐라 치즈, 송로버섯가지크림, 제주귤 샤벳, 무화과, 커피 또는 차를 준비했다.
미국산 안심스테이크를 준비한 것은 미국과의 신뢰를 높이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때 김치가 대접하면 기분이 좋듯이 미국산 쇠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준비하면 오바마 대통령도 깊은 인상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쇠고기 파동 등을 고려해 미국에 신뢰를 쌓는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때에는 오찬 메뉴로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하는 불고기와 잡채 등이 포함된 한식 코스에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준비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오찬장인 상춘재까지 함께 걸어가며 밀담을 나누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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