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오는 13일 한.터기 정상회담에서 추진할 예정이었던 터키원전수주를 위한 국가간협약(IGA) 체결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11일 "지난달 18일 터키를 다녀온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G20 기간 내에 IGA 체결이 가능하다며 G20에 맞춰 체결을 맺으려던 계획이 물 건너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지경위에서 '13일 터키원전수주를 위한 IGA 체결이 가능하냐'는 조 의원의 질문에 "가격이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재 마지막 협상 중"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한전 측에 따르면 '현재 여러 쟁점이 남아 있어 협상 중'이라고 답변하고 있어 가격차뿐만 아니라 아직도 이견이 있는 항목이 여럿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외교성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터키원전수주를 위해 최 장관뿐만 아니라 '왕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차관까지 지난달 터키를 다녀왔지만, 양국 간 이견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전외교가 중요한 것에 동의하지만 터무니없이 너무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G20을 의식해서 헐값에 협상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