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환영 연설, 라운드 테이블 통해 권고안 확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 개막 회의가 11일 오전부터 열리는 가운데 행사 장소인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새벽부터 수백명의 경호원들과 취재진들로 붐비고 있다.
호텔 로비 및 행사장 중요 지역에는 엑스레이(X-ray) 탐색기가 설치돼 현장에 들어오는 외부인의 가방과 소지품을 하나하나 검색하고 있으며, 일련의 경호원들이 혹시라도 모를 호텔의 사각지대를 일일이 살피며 혹시라도 벌어질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먼저 행사장에 도착해 행사장 동선을 살펴 본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최종적으로 호텔 상황을 점검하며 행사장에 참석할 CEO들의 일정을 챙기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500여명의 기자들이 동시에 기사 작성을 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에는 일찍부터 기자들이 몰려 개막총회와 12개 주제 라운드 테이블 취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열리는 개막 총회에는 전 세계 12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환영 연설과 짧은 토론이 이어지면서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이어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공식 행사인 각국 정상과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시작된다. 전날 환영 리셉션 및 만찬을 통해 얼굴을 익힌 기업인들은 총회에 이어 각 분과별 라운드테이블 장소로 이동해 현안을 논의한다.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무역과 직접투자, 금융안정,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총 4개 아젠다 및 이로부터 나뉜 12개 워킹그룹(WG) 라운드테이블 세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글로벌 CEO들은 각각 소주제별로 ▲기업이 할 일 ▲G20 정부가 할 일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해야 할 일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작성한 뒤, 12개 작업반의 보고서가 최종 토론을 거쳐 확정된다.
CEO들은 오후까지 이어지는 라운드 테이블 틈틈이 개별적으로 추진한 면담을 통해 사업 현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운드 테이블이 끝나면 오후 4시 논의 내용을 종합해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폐막총회를 갖게 되며 이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이틀간의 비즈니스 서밋 일정은 모두 막을 내리게 된다.
비즈니스 서밋에서 확정된 권고사항은 비즈니스 서밋 당일 주요국 정상과의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통해 G20정상회의에도 반영된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측은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력이 높은 기업인들이 성장에 대한 목소리를 결집, 보고서로 정리하는 최초의 기회”라면서 “세계경제 성장을 위한 틀을 만드는데 정부와 기업간 눈높이를 좁혀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총회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사공일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클라우스 슈바브 세계경제포럼 총재 등이 참석한다.
조직위는 공식 일정은 11일로 마감되지만 이번 주말까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기업들 간 비공식적인 회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