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G20 정상회의를 맞아 철통 보안 경계 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외국 정상 및 글로벌 CEO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6시께 회의 초청국인 말라위의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0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겸해 G20 회원국 중 가장 일찍 도착할 예정이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 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날만 12개국 정상들이 입국한다.
이날부터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CEO들의 입국도 시작됐다.
지난 9일 이미 아인빈드 콜딩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왕 회장, 마웨이화(馬蔚華) 중국 자오상(招商)은행장, 니컬러스 스턴 런던 정경대(LSE) 교수,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인포시스 CEO, 윔 엘프링크 시스코 부회장 등, 요제프 아커만 도이치뱅크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 왕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 29명이 입국했다.
나머지 CEO들은 이날 입국 예정으로 총 12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G20정상회의 참가자들과는 달리 일반 외국인 여행객들과 마찬가지로 귀빈실을 통하지 않고 일반 입국 게이트를 통해 들어 오고 있다.
이들은 입국하자 마자 1번 출구를 통해 빠져나가 비즈니스서밋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의전차량을 이용해 인천공항을 빠져나가 서울로 향하고 있다.
한편 이들을 맞이 하기 위해 인천공항은 지난 8일부터 항공보안등급 5단계 중 최고인 심각(RED)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오가는 승객 절반이 보안검색 요원들에 의해 촉수 검색을 받고 있다. 가방 등 휴대품도 직접 열어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경찰대 등 경비 요원들이 30분마다 2인 1조로 짝을 이뤄 공항 구내를 순찰하는 등 경비가 대폭 강화된 상태다. 일반 여행객들보다 경찰들이 더 쉽게 눈에 띌 정도다.
탐지견을 동원해 인천공항터미널 주변 폭발물 설치 의심 장소를 수색하는 일도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출입국 수속을 담당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도 혹시 모를 테러용의자 입국 차단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중이다.
입국규제자, 인터폴 분실여권 행사자, 정밀심사 대상자 등을 분석해 우범외국인의 입국을 차단 중이다. 특히 최근 위ㆍ변조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특이여행경로 이용자에 대한 사전정밀분석, 외국인 지문 확인 시스템 활용, 감식 전문요원 상주 등의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수화물 검색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공항세관은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의심이 되는 수화물은 100% 포장을 뜯어서 속 내용물을 검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사 화물 자동분류시스템, X선 영상검색 모니터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혹시 모를 총기ㆍ폭발물ㆍ마약류 등을 찾아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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