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주요 이벤트 이후 미국 증시의 단기적인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당분간은 경제지표에 따른 등락장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양적완화규모가 결정된 이후 글로벌 자금흐름의 강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향후 꼼꼼히 체크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9일 미국 중간선거, 미 연방준비시장위원회(FOMC)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전후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것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도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8월말 이후 현재(11월 5일)까지 S&P500지수의 상승률은 17%로 2009년 9월말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는 1990년 이후 2개월 평균상승률의 +2표준편차 수준(15.4%)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단기적인 가격부담을 시사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일단 국내증시에서는 FOMC회의 이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재차 강화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내기관은 잠잠하던 주식형 펀드 환매가 최근 재차 강화되면서 11월초 이후 1조 21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다시 한 번 펀드환매에 의한 매물부담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기관의 매물에 의해 다소 희석되고 있다는 것은 자칫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화될 경우 시장 전체의 수급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주말 외국인이 8000억원 가까운 매수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로 장 중 20p 이상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던 것도 외국인 매수에만 의존한 주가상승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인이 매수세를 다시 강화해나가는 가운데서도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된 매매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달 들어 6거래일 동안 일평균 2,600억원 이상의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전체 매수금액 대부분이 매수상위 5개 업종(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 철강금속)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
현재 외국인의 매수강도에 비해 기관의 차익매물 압력이 크지 않은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업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차익매물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운수장비, 서비스, 기계 업종 등은 최근 들어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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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 및 종목 중에서도 국내기관의 매물압력이 크지 않은 쪽으로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업종이 상대적으로 수급적인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이들 업종은 국내기관 중에서 꾸준한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기금공제와 국가지자체의 매수세가 가세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단기적인 대안으로 부각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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