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헤지펀드 및 주요 투기수요자의 원유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헤지펀드 및 주요 투기거래자의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한 매수포지션이 8.6% 증가해 지난 2006년 6월 이후 최대수준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조치로 인한 달러화 약세와 유가 강세가 매수포지션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Altavest Worldwide Trading 공동설립자 마이크 암브러스터는 "모든 것(유가 상승)은 달러화 가치가 기반이 됐다"면서 "만약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원유 매수포지션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 12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5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5.42달러(6.7%)나 상승해 배럴당 86.85달러로 2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연속 상승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CFTC에 의하면 원유 선물에 대한 헤지펀드의 순매수포지션이 1만5304계약을 기록했으며, 옵션거래를 포함한 선물·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은 19만4128계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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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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