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기간조정에서 상승추세 확인으로 쏠렸다. 글로벌 증시가 모두 강한 상승을 보였지만 특히 국내 증시의 상승강도는 강했다. 다만 주초부터 달린 탓에 주 후반은 탄력이 떨어진 점이 부담이다.
FOMC를 앞둔 주초, 글로벌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대부분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달랐다. 눈치보기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되던 외국인이 사면서 주초부터 랠리를 이어갔다. 5일 장초반에는 1966을 넘기며 2000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집을 시작한데다 그간 부담으로 작용하던 선물시장도 우호적으로 바뀐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때부터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결국 지난 금요일(5일)은 외국인이 7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가운데도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60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약달러 효과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라는 기조가 이어진 것이 확인됐다. 게다가 지난 주말 열린 미국 장에서 경기지표 호조라는 재료까지 더해지며 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대 변수였던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줬다. 고용지표 호재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달러 강세 반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6일째, 나스닥은 4일째, S&P500지수는 5일째 상승을 이었다. S&P500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개인들의 높아진 지수에 대한 어지러움증이다. 과연 2000을 넘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불안심리는 차익실현 후 재매수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기관의 매도 물량도 결국 개인의 펀드환매 자금이 상당부분임을 감안할 때 외국인과 개인의 대결이라는 수급구도가 이번주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에 대한 우려가 하나 생겼다. 중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며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불안한 환율은 외국인의 매매패턴의 예측가능성을 낮춘다. 개인과 기관이 수급의 주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마저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
지난주 후반 보인 IT주의 선전은 긍정적이다. 그간 연일 연고점이 경신되는 가운데도 소외받던 IT주의 강한 반등세는 신고가 행진으로 추가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자동차, 조선주를 대신해서 장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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