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에 대한 나의 생각이 오해였다. 부겸아 용서해.."라는 내용의 짧은 글을 올렸다.
박 원내대표가 지칭한 '부겸'은 김부겸 민주당 의원으로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북 쌀지원을 호소했다.
김 의원의 대정부질의가 끝나자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대북정책 확실, 눈물겹게 호소했다"며 "엄마의 젖이 나오도록, 영양 실조된 얘들을 위해서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식량을 보수정권에서 보내고 진보정당에서 (북한의) 인권과 핵해결을 말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용서해달라는 글을 남긴 것.
김 의원은 지난달 한나라당 탈당 전력으로 당 사무총장에서 배제됐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한나라당, 영남 출신 꼬리표를 떼어 달라"고 동료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냈었다.
당시 김 의원은 한나라당 탈당과 지금의 민주당 의원으로의 삶을 소개하면서 "전통 민주당에 청춘을 바쳤던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치사의 큰 물결에 따라 본의 아니게 한나라당에 몸 담았다는 게 원죄라면 그 값을 달게 치르겠지만 부디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낙인과 명에를 제 어깨에서 좀 벗겨 달라. 눈물로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