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의 경기 확장과 달러약세 등으로 국제 상품가격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정유, 비철금속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경기 확장-달러 약세 및 글로벌 유동성 확대라는 조합은 국제 상품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내 증시에 있어서도 상품관련주들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국제 상품가격 상승의 수혜주는 대표적으로 정유(SK에너지, S-Oil, GS), 비철금속(고려아연, 풍산) 업종"이라면서 "해당업종의 경우는 최근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승하고 있어,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조언했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경기 확장의 지속은 국제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와 CRB상품가격지수가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날 발표된 중국 10월 PMI제조업지수는 54.7로 기존의 예상치(54.0)와 전월치(53.8)를 모두 상회했다.
10월 PMI제조업지수는 국경절 효과의 소멸로 인해 전월 대비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수출수주, 수입, 고용지표 등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수주와 구매물가지수 등의 상승에 힘입어 개선됐다는 것.
조 애널리스트는 또한 "국내 수출경기와 밀접한 신규수주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對)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수출경기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추가 양적완화정책 규모에 대한 논란이 있을 뿐 그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미국에서 추가 양적완화정책 실행 방식과 효과에 대한 의견이 보다 구체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일본은행(BOJ)도 기존 통화정책회의 일정(11월15일)을 FOMC회의 이후로 앞당겨 실행하겠다는 것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달러약세와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 연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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