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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깜짝실적..관건은 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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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국내 대표 상장사들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순, 삼성전자가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시작된 3분기 실적시즌은 28일 하이닉스가 예상을 넘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클라이막스를 향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깜짝 실적→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사상최대라지만 이를 즐기기엔 당장 4분기 실적부터 부담스러운 기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깜짝 실적행진, 주가도 서프라이즈=이날 하이닉스는 연결기준 매출 3조2500억원, 영업이익 1조1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이며 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9000억원대를 예상하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이라는 신기원을 개척했다.


덕분에 주가도 이틀 연속 급락을 딛고 반등중이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300원(1.31%) 오른 2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초에는 상승률이 2.40%까지 확대되며 2만34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하이닉스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 기간 빠진 주가는 2만4300원에서 2만3900원까지 밀렸다.

전날에는 삼성SDI가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차전지 부문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1조3478억원, 영업이익 12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96억원.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48%, 순이익은 133%나 증가했다.


기대를 넘어선 실적에 증권가도 화답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맥쿼리증권이 목표가를 25% 높인 20만원으로 조정했으며 대우증권도 19만5000원으로 올렸다. 시장에서도 이날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는 등 '깜짝 실적' 효과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이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통 대장주인 롯데쇼핑도 올 들어 3분기 누적 총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냈다. 넥센타이어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2788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총매출은 7912억원으로 회사 측은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737억원으로 전기대비 184.9%, 전년동기대비 34.4% 증가했다.


◆엇갈리는 주가..문제는 4분기=이같은 호실적에 모든 종목의 주가가 급등으로 화답한 것은 아니다다. 롯데쇼핑은 실적발표 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넥센타이어는 실적발표 당일 급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보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앞으로 실적도 좋을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다. 이날 상승 중이지만 하이닉스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은 내년 2분기말까지 공급초과에 따라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올해 3조2000억원에서 내년 4000억원으로 급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도 지난 25일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내렸고, 목표가도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삼성SDI의 경우, 4분기에 대한 전망이 양단으로 갈렸다.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맥쿼리증권 등이 3분기 실적에 이어 향후 전망도 밝다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 반면 씨티증권, 메릴린치증권, 신한금융투자는 부정적으로 봤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이후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주의 경우, 최근 지수상승에 따라 하반기 전망도 밝은 의견이 많았다. 최근 주식시장 랠리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덕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기존 추정치 대비 15% 늘어난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증권사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의 발목을 붙잡던 부동산PF 대출 부실 문제 등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고, 사업부문별 영업환경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하반기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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